안녕하세요. 오늘은 다산북스에서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은 백경 작가의 <당신이 더 귀하다>를 읽고 후기를 가져왔어요.
책의 작가 백경님은 소방관이예요. - 아픔의 최전선에서 어느 소방관이 마주한 것들 - 이 소제목을 보자마자 소방관인 제 지인들이 떠올라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. 소방관은 진압대원, 구조대원, 구급대원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이 중 작가는 구급대원이예요. 무슨 내용일지 바로 예상이 됐지만, 실제로 읽어보니 더 울림이 컸어요. 이 책을 혼자 읽기는 너무 아까워서 바로 언니랑 동생한테도 제가 읽고 난 후에 이 책을 꼭 읽으라고 말해뒀어요. 인류애가 사라져가는 사회, 그리고 인류애를 상실해가는 저에게 이 소방관은 인류애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어요. 정말 인생에 답이 없어 보이는 주취자들, 무례한 사람들을 마주하면서도 인류애를 잃지 않는 분... 그리고 내 눈에 보이지 않기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한 가난한 자, 사회적 약자가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예요.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도 많듯이, 상식이 없어 읽는 제가 다 화가 나는 경험들도 있고... 반대로 구급차를 세워서 어묵과 붕어빵을 챙겨주시는 포장마차 주인부부도 있어요. 아마 이런 따뜻한 사람들, 그리고 작가처럼 사람을 살리기 위해 고생하는 분들이 있어 우리 세상이 아직까지 살만한가 싶었어요. 이 책은 간만에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예요. 인생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고, 마음이 무거워짐과 동시에 작가의 책임감에 희망을 얻게 되는 책이예요. 작가님 필력이 장난 아니십니다. 첫 몇장만 읽어도 감탄이 나와요. 출동을 나가면서 마주하는 트라우마를 내려놓기 위해 글로 정리하기 시작하셨다는데, 간만에 문학적인 책을 읽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. 본업도 건강히 꾸준히 잘 하시고, 책도 여러 권 더 써주셨음 좋겠어요. 다음 책도 내시면 꼭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! 다들 꼭 읽어보세요.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